의도치 않게 처음 이 바닥에 발을 들인 지가 햇수로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돈도 만져봤고, 온갖 산전수전과 희노애락을 다 겪고 시간이 지날수록
제 가치관과 맞지 않고, 남들에게 떳떳할 수 없는 것에 염증 또한 심하게 느꼈기에
이 바닥을 떠서 양지로 딛고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장고 끝에 과감히 이 바닥을 떴고, 뜬 지도 수년이 지났습니다만
양지쪽 사업이 코로나라는 천재지변과 여러 오판들이 겹쳐져 과정과 결과가 여의치 않았기에,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많은 고민 끝에 다시 이 바닥으로 들어와보려 합니다.
결국 제 능력부족이라 생각합니다.
처음엔 방송팀으로 일을 시작했고, 일이 생각보다 잘 풀리는 바람에
어린 나이에 돈도 좀 만지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도 생겨
솔루션과, 운영 및 전체를 아우르지 못 하는 단계에서 자신감만으로 지분자로 오픈도 해보고,
솔루션이 터지는 바람에 큰 실패도 맛보고,
차후 재정비 해서, 개발자 끼고 다시 오픈하고, 동업자끼리 의견이 갈려서 갈라서기도 해보고,
교육하고 지원해서 키운 팀에 배신도 당해보고, 장비와 시재를 들고 도망치는 직원,
선지원 해주니 통수치는 총판, 시재를 바카라로 날려버리는 동업자
다 쓰기도 어려울 만큼 정말 질리도록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저 과정중에 얻은 것들이 있다면
검은돈과 연륜, 겸손, 신중함, 사람보는 눈 등이 있겠네요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정말 질리도록 이 바닥이 싫지만,
현실에 다가가야 이상을 꿈꾼다는 것을 알기에 초심으로 다시 시작해보려 합니다.
서두가 많이 길었습니다.
총 세번의 지분자로 일을 하면서 제 포지션은 항상 홍보팀 구축이자 입금량 담당이었습니다. 결국 회원유치죠
TM팀을 구축할 친구들을 선별해서 영입하고, 교육하고, 인프라를 만들어서 일 할 여건을 만들어 주고,
각지의 난다 긴다 하는 능력있는 총판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우리쪽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끔 조율하고, 리스크를 줄여나가고
변하는 트렌드를 캐치해서 빠르게 적용하고, 이게 제 포지션이었습니다.
단 한 번도 입금량을 맞추지 못 해 문을 닫은 적은 없었습니다.
큰 틀로 일을 진행하여 회원 100명 200명 맞추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경험이 많으신 사장님들은 아시겠지만 업체가 망하는 것은 대부분이
욕심과 배신, 정치질과 싸움, 사건사고에서 비롯됩니다.
이것을 최소화 시키고 잘 풀어가는 것이 능력이라 사료됩니다.
현재의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제가 잘 해왔던 것들에 시간과 노력을 쏟는다면
업체 하나는 빠르게 키울 자신감이 아직도 있습니다.
트렌드가 아무리 변해도, 사람을 대하고, 사람을 끌고,
필드에서 일구어 내는 영업력의 아날로그함, 그 힘은 변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이왕이면 완벽히 자리잡은 업체의 사장님보단,
아직은 낭만과 의리가 남아있는 간절함이 있는 사장님과 일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이 바닥이 마냥 정직하게 일해선 살아남을 수 없고,
양아치 빠꼬미들이 즐비하여 같이 때가 타지 않으면 안 되는 바닥이라지만,
함께 일하는 분과는 믿음과 유대감으로 일하고 싶습니다.
솔루션과 시재, 운영력에 있어 어느정도는 그림을 증명 해주셔야 함께할 수 있겠지만
비단 그런 것보단 비록 바닥이 이렇더라도 어느정도 인격적 소양을 갖춘 분과 믿음으로 함께하길 소망합니다.
일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는 연락 주시면 자세히 나누었으면 합니다.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텔레그램 Saint55K